스마트폰으로 '채광' 조절에 '방범' 알람까지... "가구에 TV 접목, 영화 등 콘텐츠 시청도"LG하우시스 '스마트 윈도우', 국내외 '기술-디자인' 특허 출원도
  • ▲ 스마트 윈도우ⓒ LG하우시스
    ▲ 스마트 윈도우ⓒ LG하우시스


    건자재·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창호 및 가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집이 그야말로 똑똑해 지고 있다.

    자체적으로 혹은 가구 기업들과 손잡고 창호을 비롯한 주방, 화장대, 거울 등 IT 기술를 접목, 사물인터넷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창의 개폐, 방범알람, 환기, 채광 조절 등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를 출시했다.

    스마트 윈도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외출 중에도 현재 개폐 상태를 확인하고 창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또 창이 강제로 열릴 경우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방범알람 기능까지 갖춰 고객의 생활 안전성도 높였다.

    또한 스마트 윈도우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생활 보호 및 채광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유리 색상이 투명-불투명 모드로 전환된다. 이는 전류 흐름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을 사용한  '매직 글라스' 유리를 통해 구현했다.

    스마트 윈도우는 제품에 내장된 자동환기시스템이 방, 거실 등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공기 오염농도 감지 센서와 연동해 스스로 환기구를 개폐할 수도 있다.

    LG하우시스는 이같은 스마트 윈도우 만의 독창적인 기술과 디자인 보호를 위해 국내외에 총 5건의 기술특허와 3건의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 ▲ 스마트 퍼니처ⓒSK텔레콤
    ▲ 스마트 퍼니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가구업체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인다.

    스마트 퍼니처는 주방 가구 문짝이나 화장대 등에 터치스크린이 구현된 거울을 설치하고 유무선 인터넷을 활용,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 가구다.

    양사는 스마트 퍼니처 상용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공동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고 현대리바트는 통신 연결 및 터치스크린 구현을 고려한 새로운 가구 디자인 등을 맡았다.

    스마트 퍼니처는 ▲라디오, 날씨 정보, 뉴스 검색 등 미디어 서비스 ▲요리 정보, 농수산물 가격 정도, 쿡 타이머 등 생활문화 서비스 ▲패밀리 보드, 포토 앨범 등 패밀리 전용 서비스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스마트 기기와의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음악, TV,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가구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스마트 퍼니처는 건설사가 보유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유무선으로 추가 연동해 초인종, 출입문 영상보기, 문열기, 냉난방 제어 등 '스마트 홈 서비스'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내년 2월 중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10여종의 제품을 한정 출시할 예정이다.

  • ▲ 매직 미러ⓒLG U+
    ▲ 매직 미러ⓒLG U+



    이뿐만이 아니다. LG U+는 최근 가구업체 한샘과 '매직 미러' 개발과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피부과에서만 받던 맞춤형 피부관리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매직 미러'는 반사율과 투과율이 최적화된 광학유리로 일반거울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사용자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측정결과가 화면에 표시된다. 피부진단 결과에 따라 현재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은 물론 미용제품까지 추천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화장대 의자에 앉아 거울을 터치하면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한다. 이어 모공, 트러블, 주름, 피부결 등 현재 자신의 피부정보가 거울 화면에 표시된다. 사용자는 각 피부상태 항목 및 종합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차세대 ICT산업의 핵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건자재, 통신, 가구 등 각 업계가 서로 간 역량 및 장점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 건자재 및 가구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련 상품을 많이 확산시켜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업체간 공조가 꾸준하게 이뤄져 서비스 혁신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