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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어 IT강자까지…'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대격돌

모바일 속 '삼성페이', 교통카드처럼 오프라인서 사용
소셜커머스 이어 신세계도 가세…유통街 서비스 선점 노력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7-17 06:30 송고
2015.07.16/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15.07.16/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3초 결제'로 통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내로라하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잇따라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해 있는 시장이다.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규모는 2017년 7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T와 유통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곳을 바라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두어 번 터치한 후 교통카드 처럼 카드 마그네틱 리더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라인·모바일 내 결제는 아직 불가능하지만 범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페이 외 대부분 간편결제 서비스는 온라인·모바일 전용이다. 글로벌 IT 강자인 구글과 애플도 한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노리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결제 기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 금융감독원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Payment Gateway) 등록도 마쳤다.

자체 iOS를 가진 애플도 지문인식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애플페이'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다. 국내 진출을 위해 카드사들과 협의 중이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올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커피 쿠폰 등을 선물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도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페이는 중소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5만30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ID)로 로그인을 한 후 쇼핑 검색을 하다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서비스 이용자를 쇼핑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유통 업체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직진출 하고 있는 상황에서 OS와 검색 통로를 쥐고 있는 기업들의 활동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티몬 앱에서 최초 1회 카드정보와 6자리 개인인증번호를 등록하면 기존 카드 결제 시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인증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단 3초만에 결제할 수 있다. © News1

소셜커머스 티몬은 IT 기업들보다 빨리 자체 결제서비스를 내놨다. '티몬 페이'는 티몬 어플리케이션(앱) 자체 시스템에 프로그래밍 돼 있어 별도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타 간편결제와 마찬가지로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또한 SMS(단문메시지)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스마일페이(SmilePay)', 위메프는 'Kpay(케이페이)'를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도 곧 'SSG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오류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고객 이탈율이 10~15%에 달했지만 현재는 5%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쇼핑몰이 아직 없기 때문에 간편결제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1~2가지 간편결제 서비스에 다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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