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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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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애플 박터지는 '페이' 3파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09 18:24

[간편결제전쟁-하] 단말기 기반 3형제 지상 설전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이번에는 ‘단말기 기반’ 간편결제 영역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페이나우가 휴대전화의 종류에 제한을 받지 않던 반면 이번에 만나볼 삼성페이,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는 철저하게 휴대전화 종류에 영향을 받는다. 예컨데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삼성에서 제조한 폰만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6사용자는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오늘도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출시일 기준(출시 예정일까지 포함)으로 형님과 아우를 정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삼성페이(이하 삼성): 안녕하세요 애플 형님. 안녕 안드로이드. 저는 올해 9월에 한국에 출시예정이고 현재 베타테스트를 눈앞에 둔 삼성페이라고 합니다. 형님도 있고 동생도 있는데 조금 쑥스럽지만 저의 장점을 한 번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에요.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과 MST(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 중 90%이상 매장에서 저를 사용할 수 있어요. 아마 오프라인에서 가맹점 분들이 비싼 NFC방식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삼성페이로 결제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아하실 겁니다.

안드로이드페이(이하 안드로이드): 와 괜찮은 거 같네요. 하지만 저도 한 번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언제 들어올 지는 모르지만 결제 방식은 NFC방식을 사용해요. NFC방식의 결제 단말기가 없으면 오프라인에서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의 범용성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요. 다들 아시죠? 안드로이드 방식의 스마트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거. 그리고 한국의 경우도 80%이상으로 마찬가지라는거.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전 세계 구글플레이 스토어 시장 규모 3위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 게다가 저를 만들어준 회사 구글은 검색 뿐만 아니라 현재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서 무궁무진한 사업확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역시 저의 특장점입니다. 갑자기 폭풍자랑을 해서 죄송해요 형님들. 하지만 알릴건 알려야죠 헤헤.


애플페이(이하 애플): (웃으며)안드로이드 동생 흥분하지마. 잘하는 동생이 있어야 형들도 자극이 되는거야. 니가 뭐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니고. 여튼 판이 벌어졌으니 나도 내 장점을 좀 언급해 볼게. 난 미국에서 지난해 10월에 첫 선을 보였어. 10개월 정도 지났는데 가맹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100만개 정도의 가맹점을 갖고 있지. 아 중요한거 하나 빠뜨렸네. 나도 결제 방식은 NFC야.

그리고 난 이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어. 영국 알지? 유럽 금융의 중심지 영국. 그곳에 난 이번 달에 진출을 해서 벌써 25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어. 자꾸 자랑해서 미안한데 ‘알리바바’알지? 중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이쯤 되면 나도 삼성 동생이나 안드로이드 동생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

삼성: 애플형님은 언제 한국에 들어오세요?

애플: 아직 잘 모르겠는데 현재 한국의 몇몇 카드사와 만나는 중이야. 너처럼 이른 시일 내는 아니겠지만 뭐 곧 들어오지 않겠어?

안드로이드: 저도 언제일지는 모르겠는데 저의 회사 구글이 외국환업무 등록 신청서를 냈어요. 이런 움직임을 보면 뭐 곧 한국에서도 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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