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한 눈에…`FTF 2015` 개막

첨단 반도체 기술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세상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프리스케일반도체가 매년 개최하는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ACL시어터에서 개막한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ACL시어터에서 개막한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FTF는 오는 26일까지 반도체 분야 엔지니어, 디자이너,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150개 기술 세션, 250개 이상의 제품 시연, 120개 이상의 사물인터넷 관련 시연을 제공한다. 21개 스타트업도 참여해 프리스케일 칩을 사용한 새로운 사물인터넷 분야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26일 현재 약 2500여명이 등록해 행사에 참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데모 시연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칩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대형 트럭이 단연 이슈다. ‘미래 인터넷으로의 여행(Internet of Tomorrow Tour)’이라 이름붙인 이 대형 트럭은 미국 전역을 돌며 프리스케일의 사물인터넷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최근 중국에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물인터넷 분야의 21개 스타트업도 참여했다. 창고나 부엌 등에서 현관문까지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방문객을 확인하고 실시간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 유아의 옷에 부착해 활동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상용화를 앞뒀다.

프리스케일은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보안, 사물인터넷(IoT), RF(무선주파수)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8개 신제품과 솔루션을 잇달아 발표하고 직접 시연했다. 사물인터넷과 보안에 중점을 둔게 특징이다.

낸시 페어 프리스케일 시스템 솔루션 담당 낸시 페어 부사장(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ACL시어터에서 개막한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에서 그렉 로우 CEO와 함께 새로운 사물인터넷용 초소형 단일칩모듈(SCM) `i.MX 6 듀얼`을 소개하고 있다.
낸시 페어 프리스케일 시스템 솔루션 담당 낸시 페어 부사장(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ACL시어터에서 개막한 `프리스케일 기술 포럼(FTF) 2015`에서 그렉 로우 CEO와 함께 새로운 사물인터넷용 초소형 단일칩모듈(SCM) `i.MX 6 듀얼`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날 10센트 동전 크기에 고성능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을 위한 초소형 단일칩모듈(SCM) ‘i.MX 6 싱글’과 ‘i.MX6 듀얼’을 발표했다. 프로세서, 메모리, 전력관리칩(PMIC), RF 등을 6인치 크기인 17×14×1.7㎜ 패키지에 통합했다.

제품 개발 시 하드웨어 개발 기간을 25% 가량 단축하고 크기는 50% 이상 작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사물인터넷용 기기에 필요한 긴 배터리 수명을 지원해 웨어러블, 차세대 의료장비, 자율 감지 분야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낸시 페어 프리스케일 시스템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이나 휴대용 제품 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기업은 한정된 인력과 시간으로 참신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며 “SCM 제품군을 활용하면 다양한 개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준 높은 보안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플랫폼 ‘키네티스 K8x MCU’ 제품군도 선보였다. ARM 코어텍스-M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MCU에 적용할 수 있다. POS 장비, 스마트 에너지 게이트웨이, 건물 제어, 스마트 홈, 휴대용 의료기기,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높은 보안 수준을 준수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단일 칩에서 여러 무선 주파수를 지원하는 ‘키네티스 KW40Z MCU’는 블루투스스마트(BLE)와 IEE 802.15.4 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 무선 환경에 따라 블루투스스마트와 IEEE 802.15.4를 각각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모두 사용하기도 하므로 이를 모두 지원한다.

엠마뉴엘 샘뷔스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 이사는 “고성능 아날로그 칩을 통합해 특히 센싱 애플리케이션에 강점이 있다”며 “여러 분야의 디바이스를 연결·제어하는데 필요한 멀티 프로토콜 기능과 보안성 높은 연결 기능으로 사물인터넷의 잠재성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