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은 스마트건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첨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토목 현장 세 곳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등 건축 현 장 두 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범 적용 현장에는 기존 건설기술을 통합 적용해 기술 상호 간 융합할 수 있는 표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토목 현장은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조성공사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제2공구) 등이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안성-구리 간 교량 건설 현장을 초고강도 콘크리트, 사장 케이블, 강연선 비롯해 '건설정보 모델링(BIM)'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긴 콘크리트 사장교를 잇는다.
가설 단계별 실시간 분석과 측량 업무 간소화를 위해 콘크리트 강도 예측 시스템과 고정밀 GPS 계측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며,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디지털 도면, 협업 환경 플랫폼(CDE), 가상(VR)·증강현실(AR) 등에 대해 연구를 수행한다.
주행시험장 조성공사에서는 드론과 레이저스캐닝을 활용한 측량 작업 및 진도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건설 기계 정밀 제어를 위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김포-파주간 건설공사에서는 현장의 사각지대를 예방하고 작업자 실시간 동선을 파악하는 현대건설의 사물인터넷 시스템 '하이오스(HIoS)·VR 안전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건축의 경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쿠팡 물류센터 등이 혁신성장으로 선정됐다. BIM 기술은 지금까지 발주처 요구 및 기술적 필요에 따라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건축·주택 모든 현장에 일괄 적용한다. 이를 위해 현장별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직원 교육에도 힘써 인간·기술 융합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작업환경의 변화가 건설업계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향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글로벌 탑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