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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에 ‘ICT·IoT’ 접목…악취 잡고 친환경 혁신

축산업에 ‘ICT·IoT’ 접목…악취 잡고 친환경 혁신

기사승인 2022. 07.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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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SK인천석화 등과 협업 추진
냄새확산 모니터링·안전 관리 등 강화
기업 첨단기술 활용해 '미래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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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정보통신기술(ICT)와 사물인터넷(IoT) 첨단기술을 활용 환경친화적 축산업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이다.

28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능형(스마트) 농축산업 체계를 통해 (축사)악취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촌경제 발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축산업이 가축분뇨 및 악취 등 축산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민원 증가로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타개책이라는 평가다.

실제 축산악취 민원은 2014년 2583건에서 2020년 1만4345건으로 8년새 5배 가량 늘었다.

이에 축산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면서 축산악취를 줄이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을 통해 축산업의 미래성장 산업을 이끌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복안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가 최근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 SK인천석유화학과 업무협약을 체결, ICT와 IoT에 기반한 적정 환경관리 확대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는 SK인천석유화학과 단기(즉시 적용), 중장기(시설설치 등) 협업과제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협업과제로는 가축분뇨 처리기술에 대한 기술컨설팅, ICT·IoT 적용 스마트 축산, 중장기협업과제는 에너지화 및 정화처리 확대 등이다.

우선 SK인천석유화학의 스마트축산 기술은 Intelligent CCTV 설치 및 운영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가 대표적이다.

개별농장의 축사 화재, 작업자 안전, 출입차량 소독여부, 스마트축산단지의 통합 제어, 한우 개체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고창에 위치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신림농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충남 당진군, 경남 고성군과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환경개선 기술은 ICT와 IoT를 활용한 냄새확산 모니터링을 통해 악취 발생시 역추적을 통한 발생지 파악 및 이동형 악취세정기(Mobile Scrubber)로 제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총 면적 1만2975㎡에 돈사 16개동에서 육성 6000마리를 사육하는 이 사업소(신림농장)에 SK인천석유화학의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소(신림농장)의 경우 농장을 가로질러 인근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들어선 이후 농장 발생악취가 도로를 따라 1.2km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 흘러 들어가며 주민들의 불편이 증가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7월 21일 SK인천석유화학과 농협중앙회,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축사의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축사 주변 냄새확산 모니터링을 통해 냄새 진원지를 확인한 후 이동형 악취제거기를 이용해 악취를 일정기준 이하로 관리해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SK인천석유화학과 함께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물리 화학적 정화처리 및 암모니아 회수 기술 등도 축산업에 적용해 자원 활용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존 농장 및 자원화시설에 SK인천석유화학이 사용하고 있는 정화처리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2023년부터 신규 가축분뇨 처리시설 및 스마트축산단지에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업의 가장 골칫거리인 악취와 축산폐수 문제를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공정과 폐수처리 등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관리 기술을 축산업에 접목해 ICT, IoT에 기반한 가축의 사양관리와 축사 악취제어, 정화처리의 효율성 향상 등 데이터에 기반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CT 등 민간기업이 발전시켜 온 기술을 농축산업 문제 해결에 접목해 농축산분야의 스마트 농축산업 체계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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