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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만난 빌딩 펌프, '스마트 심장'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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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22 09:25:26   폰트크기 변경      
스마트폰으로 상태 확인ㆍ제어…에너지절감 효과도 ‘탁월’

 

 

 
윌로펌프 직원이 건물의 지하 기계실에 설치된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펌프를 관리하고 있다.

 

빌딩의 심장으로 불리는 펌프가 사물인터넷(IoT)을 만나 더 똑똑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펌프가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펌프로 진화하고 있다.

펌프는 초고층 빌딩부터 수처리 등 산업 현장의 모든 곳에서 난방, 급수, 순환, 배수, 소방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건물 지하의 기계실에 설치돼 눈에 띄지 않는다. 그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리가 불편하고, 정기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글로벌 펌프 브랜드들은 IoT 기술을 선택했다.

윌로펌프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펌프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런포스 또한 자사 펌프 전 라인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펌프의 압력이 급격히 줄어 물이 건물의 고층부까지 도달하지 못하거나 펌프 운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전송함으로써 펌프 이상으로 인한 단수를 방지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한 부스터 펌프 시스템

윌로펌프가 출시한 부스터 펌프 시스템은 리얼타임 OS 적용과 자체 데이터 서버를 통해 운전 데이터 기록, 고장 진단 정보 등을 빅데이터화할 수 있다.

 

부스터 펌프 시스템에 적용된 블랙박스와 데이터 기록 기능을 이용하면 펌프 시스템의 정보와 고장 진단 정보,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펌프는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펌프의 최적 운전점을 찾아내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보통 건물의 전체 전력 소비 중 펌프의 전력 소비는 약 20%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력 소비가 많은 펌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며 “최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국내 한 반도체 공장은 펌프 작동 패턴을 진단, 분석, 개선함으로써 연간 전기요금을 25% 절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펌프가 미래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소형 펌프로 진화해 펌프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형 펌프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상 정보와 과거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펌프 스스로 작동 환경을 설정하고, 운전 및 관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고속 모터와 저소음 기술의 발달, 소형화 추세로 기계실에 중앙집중식으로 설치되던 펌프를 필요한 곳에 분리해 설치하는 기술도 예상된다. 이 경우 물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시간에만 펌프를 작동함으로써 불필요한 운전을 줄이고 전체 건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윌로펌프는 생활공간에 설치해 사용자가 직접 펌프 작동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무소음 소형 펌프를 개발했다. 윌로펌프 관계자는 “현재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순환 펌프인 제니악스(Geniax)라는 분산 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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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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