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반려동물 의료 진단 돕는다…'엑스칼리버' 진료 대상 넓혀
KT, 반려견 요금제 판매하고 디바이스 제공…반려견 콘텐츠 선보여
LG유플러스, 반려동물 커뮤니티 '포동' 활성화…반려인 공략 상품 계획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3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관련 수요가 커지는 것에 맞춰 반려동물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550만이 넘는 반려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회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서비스부터, 협업을 통한 반려가구 전용 상품 등을 내놓고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반려동물 시장 규모 확대도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인들의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로 반려동물의 빠른 진단…해외 시장까지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진단을 돕는 서비스를 출시해 진단 대상을 넓히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서비스다.

엑스칼리버는 심장크기 측정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다. 심장크기 측정과 관련 빠른 시간에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했다. AI로 고양이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하고 심장 크기도 자동 측정된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과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분주하다. SK텔레콤은 일본, 호주, 싱가포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미국 진출을 위해 올해 미국의 베톨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로 쌓아온 반려동물 데이터와 AI 기술력, 베톨로지는 수의 분야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와 뷰웍스 디지털 방사선 사진 수집 소프트웨어인 'VXvue'를 결합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를 탑재한 통합 의료영상 설루션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강아지들이 해피독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강아지들이 해피독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KT, 반려가구 맞춤 요금제…활용도 높은 디바이스

KT는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반려견 관련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또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반려가구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반려견 초이스'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5G 초이스 요금제에서 '반려견 케어 디바이스' 혜택을 선택하면 반려견 디바이스 2종 할부지원금을 24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

반려견 디바이스는 'pevo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과 'S모바일 자동 급식기'로 구성됐다. 'pevo IoT 웨어러블'은 반려견의 활동량을 분석해주고, S모바일 자동 급식기는 반려동물의 자동급식과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반려견을 위한 채널 '해피독TV'를 개방형 TV 앱으로 출시했다. 

해피독TV는 수의학과 영상 전문가들이 연구·개발한 기능성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보호자가 없는 동안 반려견들의 스트레스, 불안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전세기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전세기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반려가구에 차별화 경험 제공

LG유플러스는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포동은 2022년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반려인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포동은 현재 44만명이 이상이 이용하는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포동에서는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인 'DBTI'로 반려견 특정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행동교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관광공사의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수요 조사'에서 응답자 81.6%가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주항공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김포와 제주를 왕복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 여행상품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옆좌석에 반려견을 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때 케이지에 넣어 좌석 아래 두어야 했던 반려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한 것이다.

이밖에 반려가구 고객을 위한 '하늘 속 댕댕 유치원 현장학습'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펫 서비스를 넘어 반려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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