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코와 손잡고 홈·빌딩IoT 솔루션 확산 가속…"디지털뉴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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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4-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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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코 국가디지털전환 지원 CDA 한국 출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기반 구축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시스코시스템즈와 손잡았다. 삼성전자 IoT 플랫폼과 시스코의 최신 무선랜 네트워크장비를 활용해 스마트 홈·빌딩·시티를 연결하는 스마트 IoT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임영수 삼성전자 상무는 14일 시스코 국가디지털가속(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 공식출범 미디어데이 발표현장에서 시스코 CDA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IoT 에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아파트 건설사들과 함께 삼성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삼성 b.IoT'를 적용한 대규모 스마트 주거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가전 기기에 탑재되는 스마트홈 기술과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 b.IoT는 주거 단지 외 건물 영역의 시스템에어컨, 공조·기계장치, 에너지미터, 조명, 전력장치를 연결·통합해 스마트 빌딩 관리 서비스를 구현해 준다.

올해부터 삼성전자 스마트IoT 솔루션이 적용된 아파트에 입주자들이 나오기 시작해, 이 플랫폼의 사용 인구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 측 설명에 따르면 삼성 b.IoT 시스템 하나로 빌딩 내 주요 기기의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 b.IoT 시스템은 앞서 대구 삼성 창조 캠퍼스, 세종 파이낸스센터, 삼성 영덕 연수원, 공항초등학교, 숭신초등학교, 전남대학교 등에 빌딩자동화시스템(BA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으로 도입됐다.

임 상무는 "스마트싱스 기반 홈IoT 앱을 국내 500만명이 내려받아 사용 중인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와이파이(Wi-Fi)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와이파이6 기술 선도기업 시스코와 협업해 정부 디지털 뉴딜의 일환인 스마트IoT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스마트싱스 가전과 시스코 와이파이6 액세스포인트(AP) 인프라를 결합하고 (카페, 병원 등 공용) 공간의 사용자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속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스코 CDA는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본사가 세계 각국에서 자금을 지원하며 디지털전환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시스코는 한국에서 CDA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하고 정부와 주요 기업·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뉴딜 촉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형두 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정 총리는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에 역할을 다하고 있는 시스코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IT 기업, 대학, 공공기관이 협력해 사람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하며 정부 역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랜 카츠오다스(Fran Katsoudas) 시스코 부회장 겸 CPO는 "시스코는 CDA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해 포용적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지금, 한국에 CDA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한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 카츠오다스 시스코 부회장 겸 CPO가 시스코 CDA 프로그램 한국 출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시스코코리아 제공]


삼성전자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 광운대학교 등 시스코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CDA 주요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시스코는 광운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한국 5G B2B 솔루션·사업 개발을 지원한다. 광운대 캠퍼스 내 5G B2B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한다. 향상된 5G 기반 네트워크와 B2B 서비스 사업모델 구축을 지원한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 융합을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 등 인프라 솔루션, 음성인식 가능 화상회의 등 사무용 솔루션을 아우르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시스코는 세계 40개 국가에서 각국 정부·기업·기관과 협력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전환을 돕고 있다. 첨단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GDP 증가, 일자리 창출, 공공·민간 분야에 걸친 기술 혁신, 교육기회 제공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 중이다.

한국에서 시스코 CDA 프로그램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I-Korea 4.0' 정책 기조에 맞춰 추진된다. 시스코는 국내 공공·민간의 5G,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 개발과 도입을 지원한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CDA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네이버클라우드, 광운대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상상력을 발휘해 선도사례를 만들어 가야 하는, 사회공헌(CSR) 성격을 띤 프로그램"이라며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는 프로그램이고, 지속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기술과 인프라 개발, 공공·민간 분야의 기술 도입 지원, 차세대 IT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가 시스코 CDA 프로그램 한국 출범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스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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